[주간 모예드] 1월 3주차

브릿지에 관한 글들이 굉장히 많은데, 0xjim의 해당 글에 굉장히 잘 정리되어 있다.

[주간 모예드] 1월 3주차
Photo by Isaac N.C. / Unsplash

즐거운 설연휴 보내세요!

읽을거리📚

What I Talk About When I Talk About Bridges | 브릿지 정리하기

브릿지에 관한 글들이 굉장히 많은데, 0xjim의 해당 글에 굉장히 잘 정리되어 있다.

가장 "이상적인" 브릿지의 형태는 trust-minimized, 즉 어떤 브릿지가 안전하다고 말하기 위해서 필요한 전제 조건이 가장 가벼운 것을 의미한다. 라이트 클라이언트를 통한 온체인 검증을 사용하는 브릿지(ex: IBC)가 여기에 해당한다. 해당 브릿지는 연결되어 있는 source & destination chain의 보안 수준을 그대로 따라간다.

문제는 모든 체인들이 이러한 형태의 브릿지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온체인 라이트 클라이언트는 1) 복잡하고, 2) 비싸고, 3) 모든 검증자들이 해당 라이트 클라이언트를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확장성도 떨어진다. IBC가 코스모스 생태계에 먹혔던 이유는 규격화 덕분인데, 모든 앱체인들이 텐더민 기반의 IBC 규격을 가졌기 때문에 이 것이 가능하였다. 하지만, 각기 다른 체인들이 존재하는 멀티 체인 세계에서 모든 브릿지들이 온체인 라이트 클라이언트를 통한 검증을 가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우리는 trade-off를 해야한다.

LI.FI: With Bridges, Trust is a Spectrum

해당 글에서는 오프 체인 검증 진영을 3가지로 나눈다.

  1. Team Human: multi-sig 사용, 참여자들의 평판(reputation)이 브릿지의 신용을 보장한다. ex: Multichain, Wormhole, Ronin
  2. Team Economics: 해당 브릿지에 참여하는 검증자들의 stake, 즉 경제적인 인센티브에 의존적이다. ex: Celer, Axelar, deBridge, Hyperlane, Thorchain
  3. Team Game Theory: 브릿지에 참여하는 이해관계자들의 두가지로 나눠서 그들의 행위에 의존한다. ex: LayerZero(oracle과 relayer가 공모하지 않는다는 가정 필요), Optimistic bridge(updater와 watcher가 있는데, 최소 한명의 honest watcher가 updater를 모니터하고 있다는 가정 필요)

최근에는 온체인 검증 진영에서도 zk 기술을 통해서 영역을 넓혀보려는 시도들이 진행중이다.

  • Team Math: 영지식 기술을 통해서, 실제로 검증은 오프체인에서 진행하지만, 해당 검증이 올바르게 진행되었다는 영지식 증명을 체인에서 라이트 클라이언트를 통해서 확인하는 방식이다. ex: Polymer, Succint, Electron Labs, zkBridge

이렇게 기존의 브릿지들이 어떠한 형태로 존재하는지 카테고리화시켜놓으면, 새로운 브릿지가 등장하더라도, 어떤 가정을 필요로 하는지, 어떤 장/단점을 가지는지 더 빠르고,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trustless'라는 것은 없다. IBC의 경우여도, 연결된 체인의 검증자 집합을 믿어야 한다. ZK 브릿지여도, circuit이 제대로 설계되었는지, prover는 제대로 작동하는지, destination chain가 circuit을 제대로 검증하는지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

The #1 Tokenomic Mistake of Web3 Platforms (W/ 3 Hidden Costs Not Obvious on Day 1) | Hard Cap 공급량이 나쁜 이유

해당 글은 Web3 플랫폼이 토큰을 발행하기로 하였을 때, Hard Cap 공급량(비트코인과 같이 공급량이 정해진 형태)을 사용하지 말아야할 이유들에 대해서 얘기해준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실제 서비스 유저(Alice)가 아닌, 토큰 가격만 신경쓰는 유저(Bob)들이 더 꼬이기 쉽다. Bob들은 토큰 가격이 떨어질 때 상대적으로 토큰을 매도할 확률이 높으므로, Bob과 같은 사람들이 많아지면, 토큰은 시장 상황에 더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또한, 애초에 Web3 플랫폼이 토큰을 발행하는 목표가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는 유저들을 더 사로잡기 위해서인데, 이러한 목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2. 시뇨리지 수익이 줄어든다. Hard Cap 공급량에서는 말 그대로 공급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토큰 발행을 통한 시뇨리지 수익이 없다. 시뇨리지 수익이 나쁘다고 볼 수도 있는데, 이렇게 생각해보자. Hard Cap이 아닌 경우, 플랫폼의 수익 원천은 플랫폼 사용 수수료 + 시뇨리지 수익인데, Hard Cap인 경우, 수익은 오직 플랫폼 사용 수수료에서 나온다. 따라서, Hard Cap이면, 플랫폼 사용 수수료가 더 높아지고, 이는 실제 서비스 유저들에게 더 안좋다. 따라서, 시뇨리지 수익, 즉 Alice와 Bob 모두에게서 세금을 걷는 행위를 통하여 Alice와 같은 실제 유저들이 내야하는 세금이 줄어들 수 있다.
  3. 상대적으로 비트코인과 같이 Hard Cap인 경우, 사람들은 화폐가 아닌 가치 저장의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경향이 커진다. 만약, 해당 토큰이 플랫폼의 사용의 수단으로써 설계되었다면, Hard Cap 모델은 적합하지 않다.

Soft Cap을 통한 영구적인 발행이라는 것에 우리는 지례 겁먹곤 하는데, Soft Cap이 오히려 Web3 서비스의 유틸리티 토큰으로써는 더 적합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와 별개로, 과연 Web3 서비스들이 토큰을 발행하는 것이 정말 이로운지는 따로 고민해봐야 한다. 만약, 토큰을 발행할 것이라면, Hard Cap보단 Soft Cap이 낫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Progressive decentralization: a high-level framework | 천천히 탈중앙화하기

'탈중앙화'라는 단어는 이 산업에서 초기에는 환영받았지만, 이제는 오히려 배척당하고 있다. 탈중앙화라는 단어를 쓰면, 아직도 이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인상을 쓰기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중앙화의 이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1. 개인들의 의견, 기여를 aggregate하는 서비스인 경우에, 오너쉽의 탈중앙화를 통해 참여나 engagement를 더 유도할 수 있다.
  2. 보안이나 규제적 측면에서 탈중앙화적인 디자인은 이점이 존재할 수 있다.
  3. 탈중앙화는 유저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서비스를 운영하겠다는 다짐처럼 사용할 수 있다. 탈중앙화적인 디자인을 통해서 유저들에 의한, 유저들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의향을 확실히 밝힐 수 있다.

하지만, 이 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초기의 서비스의 경우에는 빠르게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중앙화되어 있는 것이 맞다. 그렇다면, 우리의 궁금증은 어떻게 점진적으로 중앙화에서 탈중앙화로 움직일 것이냐이다.

해당 글에서는 서비스를 탈중앙화가 가능한 최소 단위(minimum decentralizable units, MDU)로 쪼갠 다음에, 각각을 적절한 시기에 맞춰서 탈중앙화하라고 말한다. MDU에는 코어 팀, 외부 기여자들, 기술 스택, 자금 운용 방식 등이 있을 수 있다.

볼거리🎥

[PDAO 세미나] DAO & Simperby

PDAO를 이끄는 양준하님께서 진행하신 DAO & Simperby에 대한 세미나로, 준하님이 생각하시는 DAO가 필요한 이유, 그리고 Simperby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말씀해주신다.

Simperby는 DAO를 위한 블록체인 엔진으로, 각 DAO들은 Simperby로 해당 DAO의 거버넌스만을 위한 체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를 처음 들어보면, '굳이 DAO 거버넌스를 위해서 체인까지 필요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존재하는 DAO들은 대부분 DAO라고 말하기 부끄럽다. Uniswap, Compound와 같은 DeFi 프로토콜을 운영하는 DAO를 제외한, 비영리단체를 표방하는 DAO들의 대부분은 디스코드 + Snapshot의 형태로 운영된다. 이것 역시 DAO라고 볼 수 있냐에 대해선 의견이 갈리겠지만, 이는 분명히 절대 autonomous하지도 않고, trust-minimized되어 있지도 않다.

Simperby는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실제 DAO 구성원들이 노드를 운영하고, 각 트랜젝션들이 거버넌스 안건인 체인이기 때문에, 정말로 탈중앙화한 방식으로 거버넌스를 진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Vetomint라는 Simperby만을 위한 합의 알고리즘을 새로 디자인하였고, Vetomint를 통해서 노드 운용이 매우 가벼워진다. 또한, 각 DAO들이 자체 체인에서 거버넌스를 진행하기 때문에, 여러 체인에 treasury를 가지거나, 토큰을 발행하는 등 여러 활동을 할때도 훨씬 더 확장성있게 움직일 수 있다.

Simperby라는 프로젝트는 여타 다른 DAO 툴들과는 다른 새로운 접근방식을 통해서 DAO들이 가지는 정말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려고 하기 떄문에, 주목해볼만 가치가 충분한 것 같다.

들을거리🔊

‌‌Lil Baby - Life Goes On Ft. Gunna & Lil Uzi Vert

Sabrina Carpenter - Nonsense (Sped Up Version)

PARTYNEXTDOOR - PARTYMOBILE (Album Visualiz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