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모예드] 3월 2주차

인터넷은 더 이상 인터넷스럽지 않다.

[주간 모예드] 3월 2주차
Photo by Nacho Capelo / Unsplash

읽을거리📚

How Krause House nearly became a minority owner of the Phoenix Suns

Krause House는 농구 열성 팬들이 모여있는 NBA 팀을 소유하는 것이 목표인 DAO이다. 비현실적인가? 그런데, Krause House는 NBA 팀인 피닉스 선즈의 주주가 될 ‘뻔’ 했다.

물론 2021년 1월에 PE 투자자들이 NBA 팀을 살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었긴 했지만, 워낙 NBA 팀들의 밸류에이션이 높고(피닉스 선즈의 경우 > $4B), 프라이빗 마켓에서 거래되는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돈이 어지간히 많지 않은 이상, NBA 팀을 사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더더욱, DAO에겐). 그래서, Krause House 역시 이번에 피닉스 선즈 입찰 경쟁에서 단독으로 인수를 노리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다고 판단, bidding group에 포함되어서 주주 중 하나가 되는 것을 목표로 엄청난 콜드 콜과 메시지를 날리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특정 bidding group에 포함될 수 있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Krause House만이 할 수 있는 커뮤니티적 측면을 높이 평가하였기 때문이었다. Mat Ishbia라는 억만장자가 갑자기 나타나서 피닉스 선즈를 사는 바람에 이는 아쉽게 무산되었지만, Krause House의 해당 사건은 좋은 케이스 스터디라고 생각한다.

  •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어떠한 법적 주체(NBA 팀)을 DAO 형태로 일정 부분이지만 소유하는 것이 허무맹랑한 이아기가 아니다. 이는 Constitution DAO의 사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형태라고 생각한다.
  • DAO는 몰라도 똑똑한 사람들은 문화를 만들어내는데 커뮤니티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알고 있다. 결국 DAO라는 모델이 디지털 & 리모트 세상에서 커뮤니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면, DAO는 문화를 만들어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

Modular Interoperability Protocols

Modular Blockchain에 이어서 이제는 Modular Interoperability의 시대이다. Modular는 결국, Optimization을 통해서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는 얘기인데, 모듈러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현재 전부 모듈러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Interoperabilty protocol은 다음과 같은 3가지 레이어로 나눌 수 있다.

  1. Transport Layer: 어떻게 한 체인에서 다른 체인으로 데이터를 옮길 것인가
  2. Verification Layer: 그 데이터의 validty를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3. Applcation Layer: 그 데이터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이미 여러가지 브릿지 프로토콜들이 이러한 모듈러 정신을 사용하고 있는데,

  • LayerZero: Verification layer에서 어떤 주체들(oracle-relayer)가 데이터를 검증할지 어플리케이션이 직접 명시할 수 있다.
  • Router Protocol: 어플리케이션들은 원할시에 자신들의 외부 검증자 집합을 기존의 Router Chain 검증자 대신에 사용할 수 있다.
  • Hyperlane: 여러가지 verification 모듈을 제공해서 필요에 따라서 앱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한다.
  • Polymer Labs: IBC를 기반으로한 transport layer 사용한다.

등이 있다. 모듈러 블록체인 메타처럼 모듈러 interoperability 프로토콜들이 내러티브를 이끌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I Don’t Want to Be an Internet Person

해당 글은 Ginevra Davis라는 저널리스트가 Milady Maker NFT 프로젝트를 탐구해나가는 과정이다. 해당 프로젝트의 파운더인 Charlie Fang을 만나고, 레이브 파티에 참석하면서 그는 인터넷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낀다.

인터넷은 더 이상 인터넷스럽지 않다. 인터넷스럽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익명, 실제 아이덴티티와 별개로 하고 싶은 말하기, 자신이 되고 싶은 것 되기 등을 의미한다. 인터넷스러운 것이 윤리적으로 옳냐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하기 힘들지만, 사람들이 인터넷스럽고 싶은 욕망은 어찌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보인다.

Milady는 이러한 사람들을 위한 안식처같은 곳이다. 물론, Milady에 대한 여러가지 논란들이 있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Milady는 현재 가장 인터넷스러운 NFT 프로젝트이자 커뮤니티이자 컬트이다.

볼거리🎥

The Limits of L2 with Martin Köppelmann

Rollup as a Service, Sovereign rollup, rollup-centric roadmap과 같은 단어들이 대세로 자리잡은 현재, 역으로 롤업이 가질 수 있는 한계점들에 대해서 다시 볼 필요가 있다.

  • 근본적으로 롤업은 베이스 레이어의 Data Availability layer로써의 역량에 따른 한계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물론, Celestia나 EigenDA와 같이 DA Layer에 최적화된 프로젝트들이 나오고 있고, EIP-4844와 같이 롤업들이 L1에 트랜젝션 데이터를 publish할 때 드는 비용을 줄이려는 계획이 있기는 하지만, 같은 DA 레이어를 사용하는 롤업들이 같은 DA 공간을 두고 경쟁하야된다는 측면 때문에 나는 여전히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예를 들어, Base와 같은 프로젝트가 정말 Coinbase의 유저들을 그대로 온보딩시킨다면, Optimsim이나 Arbitrum은 Base와 함께 calldata 경쟁을 해야한다.
  • 또한, POAP과 같이 state가 너무 큰 경우에는 애초에 이 데이터를 압축하여서 L1에 저장하는 것이 경제적이지 않을 수 있다.
  • 이더리움이 미래에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를 해야하는 상황에 롤업들은 이에 맞춰서 계속 대응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예를 들어, Starknet 기반의 Snapshot X는 이더리움에 Verkle Tree가 도입되는 순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해당 프레젠테이션은 이러한 이유로 롤업을 쓰지 말아야한다는 이야기보다는, 롤업과 함께 독자적인 블록스페이스를 가지는 L1들도 함께 필요하다는 얘기를 한다.

들을거리🔊 | 과거 한국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