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모예드] 2월 1주차

같은 밈(Meme)을 공유하는 개체끼리 역시 남다른 유대관계를 가지고, 이를 우리는 컬트라고 부른다.

[주간 모예드] 2월 1주차
Photo by eberhard 🖐 grossgasteiger / Unsplash

읽을거리📚

Berachain, Cults and the Dawn of The Honey Jar | 문화의 구성요소

해당 글은 베라체인을 쉴링하는 목적으로 작성되었지만, 그 외에도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다.

먼저 컬트이다. 내가 생각하였을 때, Web3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컬트적인 성격이 강한 프로젝트 두개를 꼽자면 올림푸스 다오와 체인링크인데, 베라체인 역시 (제발 런칭만 한다면) 이 반열에 들지 않을까 싶다. 베라체인이 이러한 성격을 가지는 이유는 아마 대부분의 초기 커뮤니티원들이 올림푸스 다오 커뮤니티 출신이라는 점이 크지 않을까 싶다.

컬트라는 것이 뭔지에 대해선 아직 감을 잡지 못하였지만, 컬트와 밈 사이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다. 보통 우리는 ‘물보다 피가 진하다’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이 말을 생각해보면 결국 같은 유전자(Gene)을 공유하는 개체끼리는 뭔가 남다른 유대관계(가족)를 가진다는 말인 것 같다. 이 것을 밈에 적용해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결국 같은 밈(Meme)을 공유하는 개체끼리 역시 남다른 유대관계를 가지고, 이를 우리는 컬트라고 부른다. 컬트에 대해선 추후 따로 글로써 다뤄볼 예정이다.

두 번째는 문화이다. 해당 글을 작성한 Janitor.eth는 자신이 정의한 문화의 구성요소에 대해서 얘기한다.

  1. 먼저 문화에는 컬트가 필요하다. 컬트는 애초에 이 사람들을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 문화(Culture)와 컬트(Cult)의 어원이 같은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2. 그 다음에 우리는 Bazaar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 Bazaar 모델은 The Cathedral and the Bazaar: Musings on Linux and Open Source에서 처음 등장하였는데, 오픈 소스에 누구나 기여할 수 있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여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예시가 리눅스이다.
  3. 마지막으로 우린 코어 컨트리뷰터들이 필요하다. 2006년 위키피디아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위키피디아 기여의 80~90%가 전체 커뮤니티원들의 0.005%에서 나온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을 참여의 멱법칙(Power law of participation)이라고 부르는데, 결국 정말 중요한 일들은 소수의 뛰어난 코어 컨트리뷰터들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낮은 진입장벽, 하지만 실제 문화를 이끌어나가는 소수의 기여자들, 그리고 이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컬트, 과연 이 3가지 조건이 충족된다면, 우리는 이를 문화라고 부를 수 있을까?

The Rollup-as-a-Service Ecosystem | 롤업 & 앱체인 전성시대

Rollup-as-a-Service(RaaS) 프로젝트들의 목표는 롤업을 더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방향성이 있겠지만, 해당 글에서는 크게 1) SDK, 2) No-Code Deployment, 3) Shared Sequencer Set의 3가지 방향성 언급한다.

SDK 진영의 대표주자는 Optiism과 Celestia이다. Optimism은 OP Stack을 통해서 개발자들이 원하는 execution, settlement, consensus, data availability layer를 고를 수 있도록 하고, Celestia는 Rollkit이라는 것을 통해서 Celestia에 consensus와 data availability를 위탁하고 나머지를 처리하는 Sovereign Rollup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한다.

No-Code Deployment 진영에는 대표적으로 Andromeda라는 개발자 도구를 개발중인 Saga와 Solana VM을 execution으로 쓰고, Celestia를 consensus와 data availability layer로 사용하는 Eclpise가 있다.

Shared Sequencer Set 진영에서는 대표적으로 Celestia와 연계해서 자체 검증자 집합을 시퀀서 집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Saga와 OP Stack을 사용하는 경우에 같은 시퀀서 집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Optimism이 있다. 아예 Rollup-Sequencer-as-a-Service를 제공하는 Suave와 같은 프로젝트도 있다.

지금 굉장히 많은 수의 RaaS 프로젝트들이 런칭, 혹은 준비중인데, 2022년도에 DAO는 별로 없지만 DAO 툴은 쏟아진 그런 현상을 재현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다양한 RaaS 프로젝트들이 있는 만큼 실제로 롤업, 혹은 앱체인의 형태로 나오는 프로젝트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The Art of Funding Crypto's Public Goods | 어려운 문제

코스모스 생태계의 거버넌스를 트랙킹하다보면 Public Good Funding이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Osmosis Grant Program(OGP)에 대한 Osmosis #362 안건이나, 최근 코스모스 생태계에 크게 기여해왔던 Confio 운영 중단 사태 등을 보면 여러가지 복합적인 생각이 든다.

해당 글은 Public Good Funding의 여러가지 운영 방식과 펀딩 분배 메커니즘들을 소개한다.

이 글은 굉장히 좋지만, 사실 이러한 이론적인 얘기는 체인단 그랜츠 프로그램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당장 그랜츠 프로그램들의 문제는 그 프로그램 운영자를 누가 어떻게 뽑고, 그들이 얼마나 능력이 되는지 어떻게 커뮤니티에게 증명할 것이며, 그 운영진들의 보수는 얼마가 적당하고, 총 그랜츠 규모는 얼마여야하며, 그랜츠 프로그램 자체의 KPI는 어떻게 정해야하는지 등 정답이 없는 것들이다.

분명히 탈중앙화, 오픈소스 기반인 대부분의 L1 프로토콜들에서 Public Good Funding을 꼭 필요할 것이다. 그 프로토콜의 여러 기반 시설들을 만드는 일은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돈이 안되는데, 필요하긴 하니깐 Public Good Funding이 아니면, 이를 유도할 수 없다. 하지만, 문제는 프로토콜 자체가 탈중앙화되어 있으니깐, 과연 누가 이를 집행하고, 판단할지에 대한 문제가 또 발생한다.

그래서 오히려 그냥 Canto처럼 프로토콜 자체적으로 Public Good에 해당하는 기반시설들을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이에 대한 사용료는 최소한으로 하는 방식도 참신하다고 생각한다.

들을거리🔊

Muni Long - Pain

0WAVE - with me